[ 최종석 기자 ] “나무는 청춘의 표상이다. 나무는 수많은 씨앗과 함께 모체를 떠나 천신만고 끝에 하나의 존재로 태어난다. 나무는 오랫동안 살면서도 해마다 푸르름을 끌어올리기 위한 치열한 생존의 몸부림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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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환갑이 다 됐을 때 늦둥이로 태어난 저자에겐 ‘태어날 때부터 노인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크다. 주름진 손으로 향나무 연필을 깎아주시던 모습, 가시 박힌 상처에 붙여주려 산에서 화살나무를 꺾어와 말없이 태우시던 모습을 떠올리며 나무에 대한 기억과 함께 추억을 곱씹는다.
저자는 고로쇠 수액 열풍에 시달리는 고로쇠나무를 걱정하며 이와 비슷한 단풍나무의 수액인 메이플시럽이 식품첨가제 정도로 쓰이는 것과 비교하기도 한다.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따라 걷던 여인의 추억, 은행잎에 얽힌 첫사랑 이야기 등도 흥미롭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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