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株는 선방
[ 황정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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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증권업종에서 347만4000주, 342억1000만원 규모의 공매도가 진행됐다. 증권업종 총 거래량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량·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10.27%, 16.48%로 유가증권시장 업종 중 가장 높았다. 은행·보험주의 공매도 거래량은 32만주에 그쳤다.
개별 종목별로는 KDB대우증권 전체 거래량의 32.81%(177만3550주)가 공매도로 이뤄졌다. 현대증권(29.58%) 삼성증권(22.53%) 한화투자증권(24.01%) 미래에셋증권(22.18%) 등의 공매도 비중이 특히 높았다. 키움증권(0.09%)과 우리투자증권(1.19%)은 공매도 비중이 비교적 낮았다.
이에 따라 증권업종지수는 이날 3.20% 하락하며 업종지수 중 가장 많이 떨어졌고 KDB대우증권(-5.15%) 현대증권(-5.06%) 등 증권주 대부분이 동반 하락했다.
증권주에 공매도가 몰린 것은 기관·외국인들이 증권업황을 부정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권주 밸류에이션이 은행·보험보다 높은 것도 공매도가 집중된 원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 등 중대형 증권사 6곳의 2014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6.9~31.8배로, 은행업종 7개사(6.7~9.4배), 보험업종 8개사(6.2~18.3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허용으로 모든 증권주의 주가가 부진하지는 않겠지만 수익성이 안 좋은 증권주 주가에 향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0.42%) KB금융(-0.9%) 하나금융지주(-0.26%) 등 은행주와 삼성화재(1.59%) 등 보험주는 증권주보다 선전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보험 업황이 증권업종보다 낫기 때문에 공매도 허용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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