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워크아웃으로 회생 모색

입력 2013-11-15 04:39  

[ 장창민 / 이상은 기자 ] 채권단이 STX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시스템통합(SI) 업체 포스텍에 대해 자율협약 대신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한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경남·기업·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포스텍에 대한 구조조정 틀을 기존 자율협약에서 연내에 워크아웃으로 바꾸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채권단이 포스텍에 대해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것은 신용보증기금 등 비협약 채권자를 채권단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신보는 포스텍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250억원에 대해 보증을 서줬으며 만기는 다음달 14일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포스텍 자율협약 체결 당시부터 신보 등이 참여를 거부해 어쩔 수 없이 워크아웃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모든 채권이 3개월간 유예되고 보증기관인 신보도 협약 채권자로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이 협약 채권자 금융사 수를 늘리기 위해 기업 구조조정 방식을 자율협약에서 워크아웃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포스텍 자율협약 참여 금융사는 모두 9곳이었지만 지난달 국민·부산·대구은행이 포스텍에 대한 자금 지원을 거부하고 채권단 자율협약에서 빠지기로 결정하면서 6곳으로 줄었다.

장창민/이상은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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