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sight] 정상급 디자이너와 함께 패션 트렌드의 중심 GS샵

입력 2013-11-15 07:08  

디자이너 15명의 브랜드…홈쇼핑서 판매 '대박행진'
외국 패션업체도 큰 관심…"우리 제품도 팔아 달라"
모바일쇼핑 올 400% 늘 듯…TV채널과 연계 적극 나서



[ 강진규 기자 ]
지난달 29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는 GS샵(GS홈쇼핑의 통합브랜드)의 2013년 윈터컬렉션 패션쇼가 열렸다. 손정완, 김석원, 윤원정, 김서룡 등 15명의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과 함께 만든 제품들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 패션산업 관련자 5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올 정도로 이목을 끌었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앞세운 GS샵의 패션사업은 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GS샵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려는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허태수 GS샵 대표는 “지난해 윈터컬렉션 이후 1년간 GS샵의 패션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본격적으로 판매를 늘려 K패션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모바일을 통한 쇼핑 취급액은 4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패션과 모바일에 힘입어 GS샵은 실적 개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GS샵은 7522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증가한 수치다. 유통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조차 힘들다. 최근 3년간 GS샵의 연간 취급액은 매년 15~18%가량 성장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TV채널과 모바일이 함께 성장하면서 GS샵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패션사업이 성장동력

GS샵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적극 육성해 홈쇼핑에서만 판매되는 고급 브랜드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GS샵과 처음으로 손을 잡았던 손정완 디자이너의 브랜드 ‘에스제이 와니’가 대표적이다.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유명한 손 디자이너의 상품은 출시 첫 방송에서 모든 색상, 모든 사이즈가 매진되며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에는 분당 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록도 세웠다.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지난달 처음 선보인 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의 ‘디온더레이블’. 첫 방송에서 4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GS샵은 현재 공동작업하고 있는 15명의 디자이너 브랜드 외에도 새로운

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호성 GS샵 영업본부장(전무)은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해 GS샵을 패션 트렌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외국 패션업체들도 GS샵을 잇달아 찾아오고 있다. 10여개의 패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보마누아(Beaumanoir) 그룹은 GS샵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모르간(MORGAN)’이다. 2011년부터 GS샵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르간은 2년간 1100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GS샵의 히트상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보마누아 그룹은 모르간의 성공 이후 ‘까쉐까쉐(cache cache)’, ‘빠뜨리스 브리엘(PATRICE BREAL)’ 등 그룹내의 다른 브랜드들도 GS샵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일본의 이너웨어 전문회사 ‘세실’이 GS샵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9월부터는 이탈리아의 ‘질리오띠(GIGLIOTTI)’, 독일 ‘라우렐(Laurel)’, 영국 ‘빌리백(BILLYBAG)’ 등 유럽 유명 브랜드를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손 안의 홈쇼핑 선두주자

상품 카테고리에서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면 유통채널로는 모바일이 뜨고 있다. 모바일 GS샵은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350% 성장한 1617억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 취급액은 22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GS샵은 보고 있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405%에 이른다.

GS샵은 급성장하는 유통채널인 모바일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TV홈쇼핑과 연계를 강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TV를 보다가 구매하고 싶은 상품이 있으면 전화 대신 모바일로 접속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송이 따로 필요 없는 모바일 상품권 등 모바일 쇼핑에 적합한 상품들을 발굴하고 있다. 여기에 GS샵만의 상품 운영 노하우와 우수한 배송, 고객 응대 서비스 등을 모바일 GS샵에 그대로 담아 고객 만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0월부터는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체결, 모바일 GS샵을 데이터 부담 없이 무제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김준식 GS샵 인터넷사업부 상무는 “모바일 쇼핑 시장이 열리면서 홈쇼핑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편의성을 높인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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