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칼럼] 신혼여행 다녀온 후 소변볼 때 따끔…'허니문 방광염'이네

입력 2013-11-15 21:00   수정 2013-11-16 05:07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결혼한 신혼부부들이 한창 신혼의 단꿈에 젖어드는 11월의 늦가을이다.

그러나 멋진 결혼식과 신혼여행의 달콤함도 잠시. 신혼여행 다녀온 신부가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요즘 같은 11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비뇨기과를 찾는 신혼부부들이 있다. 연애가 자유로운 요즘 같은 세상에 결혼 전 성관계를 하지 않은 커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더러 이런 백지 상태의 커플이 있다.

최근 병원을 찾은 한 커플도 이런 경우다. 신랑과 신혼여행에서 첫날밤을 지낸 뒤부터 소변을 볼 때 요도구가 따끔거리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이상한’ 증상이 생긴 것이다. 신랑이 자신에게 성병을 옮긴 것은 아닌지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아 신랑은 안절부절못했다고 한다. 심지어 딸의 얘기를 듣고 분개한 장모가 용의자인 사위와 딸을 앞세워 비뇨기과를 찾는 경우도 있다.

성경험이 없는 여성이 첫날밤을 보낸 후, 또는 의욕이 너무 앞선 신랑과 좀 과격한 성관계를 한 후 이런 증상이 생겼다면 ‘허니문 방광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혼여행(허니문) 뒤에 잘 생기는 병이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같은 뜻으로 ‘밀월성 방광염’이라고도 한다.

의학적으로 보면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감염증 등 성병은 질 주변이 가렵거나 냉이 평소보다 많이 나오는 것이 주 증상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성병은 배뇨 곤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따라서 신혼여행 후 요도구가 따끔거리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생겼다면 십중팔구 허니문 방광염이다.

허니문 방광염은 항문 주변에 묻어있던 대장균이 성관계 중 여성의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올라가 일으킨다. 남성보다 요도 길이가 짧고 항문과 요도가 가까운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허니문 방광염이 생기면 소변이 자주 마렵고 막상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아 꽤 고통스럽다. 더욱이 질환의 ‘특성’ 때문에 마음 놓고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쉽지 않다.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다. 허니문 방광염이 심하면 성기 주변이 붓고 따가우며 소변에서 피가 나오기도 하지만, 사흘쯤 항생제를 복용하면 바로 치료가 된다. 허니문 방광염이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광에 있던 세균이 요관을 타고 신장으로 올라가 신장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비뇨기과를 찾는 것이 좋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부라면 성관계 전 몸을 깨끗이 하고, 성관계 후에는 바로 소변을 봐서 요도에 들어가 있을지도 모르는 세균을 밖으로 내보내는 ‘센스’를 가질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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