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테크놀러지 "금산공장 '불산공장' 딱지 뗀다"

입력 2013-11-17 09:23   수정 2013-11-18 10:18

[ 이하나 기자 ]
지난 14일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화학 소재업체 램테크놀러지 공장. 입구 주변에는 '불산공장 물러나라'는 내용의 현수막들이 쭉 늘어져 있었다.

김준길 램테크놀러지 대표이사는 "아픈 구석을 들춰내려고 한다"며 "무엇보다 주민과 투자자들의 걱정과 오해를 없애는 게 우선"이라며 말을 꺼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과정에 쓰이는 식각액, 박리액 등을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 지난 7월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100여m 떨어진 실개천에서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램테크놀러지는 이 사건으로 소송에 휘말렸고 현재 주민들과도 지루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 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는 "불산을 비롯한 위험 물질을 다루고 있으며 관리 부실이나 사고 발생시 인명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18일 상장한다.

김 대표는 "상장사가 되는 만큼 공장의 운영 시스템을 언제든 투명하게 공개할 자신이 있다"며 "불산 누출의 어떠한 가능성과 개연성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장 설계 단계에서부터 법적 요건을 철저히 갖췄을 뿐 아니라 불산 누출 위험을 막기 위한 자율적인 노력도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공장 곳곳에는 방지턱이 있어 불산이 이동 중 누출되더라도 바깥으로 곧바로 흘러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다. 저류조에서는 공장 내 고인 빗물의 오염도까지도 점검한다. 또 물고기를 키우는 양어장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도록 해 최종적으로 안전에 이상에 없는지를 확인한다.

김 대표는 "조류조와 양어장은 화학 공장에 적용되는 엄격한 법규 외에 자율적으로 설치한 국내 최초의 시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도 회사의 책임으로 생각한다"며 "진행 중인 주민과의 협상을 합리적으로 이어가고 내부 직원들의 안전도 확실히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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