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경제지식 키우는 주니어 테샛…생활지도에도 큰 도움"

입력 2013-11-17 21:19   수정 2013-11-18 05:05

창문여중 김민정 선생님
12명 동아리회원 단체 응시



[ 이상은 기자 ]
“금융회사 홈페이지를 짝퉁으로 만들어서 돈을 빼가는 게 뭐야?”, “정액세 정률세 관련 내용은 배웠는데도 틀렸어. 어떻게 하지?”

17일 서울 서초동 진선여중에서 치러진 주니어 테샛 시험이 끝난 뒤 옹기종기 모여 선 창문여중 학생 열두 명은 서로 답을 맞춰보기에 열심이었다.

이들은 서울 창문여중의 ‘주니어 테샛 준비반’ 학생들이다. 올 봄부터 매주 1~2회씩 모여 주니어 테샛 문제를 풀어보고 경제·금융 관련 지식을 쌓는 데 힘을 썼다. 이들을 지도한 사회교사 김민정 씨(뒷줄 맨 왼쪽)는 “지난 2월 주니어 테샛을 보고 S등급을 받은 뒤 학생들도 테샛 시험을 경험해 보면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준비반을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김 교사의 별칭을 따서 ‘여신쌤(선생님)과 함께하는 주니어 테샛 준비반’이라고 스스로를 불렀다. 전원 중학교 3학년생이다.

조장을 맡은 김수민 양은 “토요일에도 가끔 나와 공부했고 시험 전에는 5일 동안 집중적으로 대비했다”며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돼 무척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한편 예상문제를 만들어 친구에게 풀어보도록 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김수경 양은 “공부를 많이 했는데도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다들 앞으로 일반 테샛에도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창문여중의 모범생들로 꾸려진 주니어 테샛 준비반이지만 이날 문제 중에는 어려운 것도 많았다고 했다. 이지연 양은 “파밍이나 스미싱 등 시사용어를 다룬 문제는 전에 들어보지 못해서 어렵게 느껴졌다”며 “경제신문 등을 많이 읽어서 시사 지식도 쌓아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김 교사는 “친구들과 함께 주니어 테샛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경제이해력을 키울 뿐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지도에도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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