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순한 꼬꼬면으로 인기 회복 노린다

입력 2013-11-17 21:32   수정 2013-11-18 04:28

2년 만에 전면 리뉴얼 "가족라면 만들겠다"


[ 강진규 기자 ] 팔도가 ‘꼬꼬면’을 전면 리뉴얼해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팔도는 기존의 칼칼한 맛은 줄이는 대신 담백하고 순한 맛을 강화한 새로운 꼬꼬면(사진)을 내놓았다고 17일 발표했다. 팔도는 “꼬꼬면을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라면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닭곰탕 같은 자극 없는 진한 맛을 살렸다는 게 팔도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팔도는 ‘순한 맛’ 라면시장에서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팔도가 꼬꼬면을 전면적으로 리뉴얼한 이유는 꼬꼬면이 열었던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가 시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그맨 이경규 씨가 개발한 꼬꼬면은 2011년 8월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직후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 달 만에 900만개가 판매됐고 넉 달 만에 월간 판매량 2000만개를 넘어섰다. 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의 성공에 힘입어 라면과 음료부문을 ‘팔도’로 독립시키기까지 했다.

하지만 꼬꼬면은 지난해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판매량이 전성기의 10% 수준까지 떨어졌다. 팔도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10.4%에서 올해 상반기 6.5%까지 추락했다.

팔도는 꼬꼬면 리뉴얼과 함께 ‘동심 프로젝트’를 시작, 판촉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처음 열었던 ‘꼬꼬면 동심운동회’를 연 2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심운동회는 재정적인 어려움 등 때문에 운동회를 열기 힘든 시골학교의 운동회 개최를 돕는 행사다. ‘팔도 꼬꼬면 장학재단’을 통한 학생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팔도는 3회에 걸쳐 총 140명의 학생에게 1억7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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