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공모주 투자 상장 첫날 팔아라

입력 2013-11-17 21:36  

27개 새내기株 수익률 분석

첫날 차익실현 평균 43% 수익…보유했다면 28%
금호엔티 등 5곳,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2배 높아



[ 김동윤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17일 오후 3시25분

공모주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상장 첫날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새내기주 27개 종목에 대해 주요 매각 시점별로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다, 올해 모든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상장 첫날 시초가에 차익을 실현했을 경우 투자자들은 평균 43.56%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종가에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46.92%로 시초가에 매도했을 때보다 더 높았다.

◆공모주 투자 평균 수익률 40%대

올해 상장된 공모주들의 시초가는 대부분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엑세스바이오 금호엔티 아미코젠 지엔씨에너지 내츄럴엔도텍 등 5개 종목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수준에서 형성됐다.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 종목은 우리이앤엘 코렌텍 미동전자통신 등 3개에 불과했다.

올해의 경우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종가에 매도했을 때가 수익률이 높았다. 엑세스바이오 금호엔티 아미코젠 지엔씨에너지 등은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30% 오른 상태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들은 공모주에 투자하면 보통 상장 첫날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과거 경험상 공모주는 상장 초기 ‘반짝’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 분석 결과도 그랬다. 올해 모든 공모주에 투자해 최근(지난 14일 종가 기준)까지 보유하는 ‘바이앤드홀드(Buy&Hold)’ 전략을 실행에 옮겼다고 가정한 경우 평균 수익률은 20%대로 떨어졌다.

공모주를 상장 첫날 시초가에 매수해 현재(14일 종가)까지 보유한 경우 수익률은 -10.57%까지 내려갔다. 공모주들의 주가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하는 추세는 지난해와 2011년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첫날 거래 가격에는 거품이 끼어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상장 첫날 주가 흐름이 양호했던 종목들이 최근까지도 높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줬다. 아미코젠은 지난 14일 공모가 대비 129.60% 높은 5만7400원에 마감했고, 지난 1월 상장한 아이센스도 공모가 대비 121.05% 높은 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우리이앤엘은 최근 주가(2430원)가 공모가(4900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윈팩 테스나 등도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가량 하락한 상태다.

◆올 최고 펀드보다도 수익률 월등

공모주 투자 수익률은 여타 재테크 수단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1.47%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3.10% 오르는 데 그쳤다. 공모펀드(설정액 500억원 이상) 역시 올 들어 가장 성과가 좋은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A형’도 연초 대비 수익률이 15.80%로 공모주 투자 수익률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공모주 투자가 고수익을 낸 건 비단 올해만의 얘기는 아니다. 지난해는 총 28개 종목이 상장했는데 이들 종목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상장 첫날 시초가에 팔았다면 25.08%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같은 방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2011년에는 31.65%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한 증권업계 IPO(기업공개)담당 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전후만해도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가 많아 ‘공모가 뻥튀기’란 얘기까지 나왔다”며 “최근 들어선 한국거래소가 공모가 산정의 적정성을 엄격하게 따지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의 수익률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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