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시협회(UFI) 서울 총회 폐막] 전시산업 글로벌화 '공감대' 확인

입력 2013-11-18 06:58   수정 2013-11-18 12:53

UFI 서울 총회 성과는


[ 이선우 기자 ]
지난 16일 막을 내린 제80차 국제전시협회(UFI) 총회에선 국내 전시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이 다양하게 이어졌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는 총회 기간 중 독일, 대만, 태국, 일본, 중국 대표단과 별도의 그룹미팅을 마련해 국내 전시산업 육성을 위한 국제교류 및 협력체제 확대에 나섰다. 특히 독일 등 전시 선진국과는 글로벌 전시회의 국내 개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태국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국내 전시회의 현지 진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회는 지난 13일 도이치메쎄 등 독일 대표단과 기계·전자·환경·에너지·물류 분야 전시회의 국내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 하노버산업박람회(기계)와 세빗(CeBIT·정보통신)의 주최사인 도이치메쎄는 현재 독일 외에 중국, 인도, 터키, 브라질, 미국 등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글로벌 전시기업이다. 도이치메쎄 관계자는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한국의 전시산업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에 한국 정부의 전시산업 육성 의지와 인프라를 확인한 만큼 이를 참고해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한철 한국전시산업진흥회장은 이와 관련해 “해외 전시회의 국내 개최는 해외 기업과 바이어가 늘어나는 효과는 물론 글로벌 주최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독일, 미국, 프랑스 등 전시 선진국의 글로벌 전시기업과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전시회의 해외 개최 논의도 활발했다. 진흥회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 대표단과 기존 전시행사에 대한 바이어 및 참가기업 교류 외에 국내 전시회를 현지에서 개최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태국전시컨벤션뷰로(TCEB)와 인도네시아전시협회(IECA) 등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한철 회장은 “국내 행사의 해외 현지 개최는 국내 전시회의 수출상품화라는 측면에서 국내 전시산업 국제화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산업진흥회와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는 15일 상호 경제발전과 무역거래 확대를 위한 전시산업 협력체계 구축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맺었다. 이 밖에 진흥회는 한·중·일 전시산업CEO포럼을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2011년 출범한 한·중·일 전시산업CEO포럼은 100여명의 각국 전시 주최자가 참여해 동북아 전시산업 발전 방안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전시협의체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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