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공주 ‘서유림 하차’ 소식 접한 네티즌 '시청자 기만하는 행위’ 분노

입력 2013-11-18 20:04  


[한영훈 기자] MBC ‘오로라공주’ 제작진 측이 방영 전부터 극중 사임당(서우림 분)의 하차 소식을 전하며 자체 스포일러를 유출해 네티즌들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1월18일 오로라공주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서우림 하차 소식을 전했다.

제작진은 “오늘(18일) 126회 방송분에서 극중 로라 어머니 사임당(연기자 서우림)이 숨을 거두게 됩니다. 사임당의 사망은 로라의 앞날에 많은 변수를 가져오는 사건으로 스토리 전개상 사전에 계획됐던 것이고, 사임당 역할을 맡은 연기자 서우림씨도 이 점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했던 사항입니다”며 배우 서우림의 하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간 오로라 공주는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 이아현, 송원근 등의 배우들이 잇따라 하차했으며 최근에는 임예진이 유체 이탈을 겪으면서 죽음으로 하차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시청자들은 이 부분을 임성한 작가의 무분별한 ‘권력 남용’으로 해석, 불편한 기색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는 상태다. 

이에 제작진은 이 같은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염두 해두고 방영이 되기 전임에도 불구, 공지를 통해 ‘서우림 하차’ 소식을 전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 같은 제작진의 노력이 무색해 보일 정도로 현재 ‘서우림 하차’는 온라인상의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아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세례’를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11번째’ 배우 하차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네티즌(FXED***)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36년 인생 평생 이렇게 사람이 많이 죽고 배우가 줄지어 하차하는 드라마는 ‘오로라 공주’가 처음”이라며 “무리한 사건의 나열로 인해 드라마의 개연성도 떨어지고 자극적인 소재만 판치는 드라마가 연장 방영 결정이 됐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며 날 선 비판을 퍼부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서우림 하차 소식, 내 생각엔 드라마에서 하차해야 할 인물은 서우림이 아닌 임성한 작가인 듯”이라며 “오로라 공주의 연장 방영 결정은 현재 공중파 3사가 얼마나 잘못된 방향으로 방송을 기획하고 편성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며 비난의 화살을 쏘아댔다.

일각에서는 ‘오로라 공주’ 드라마가 방송 전임에도 불구, 공지를 통해 자체 스포일러(서우림 하차)를 유출한 제작진을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청자의 볼 권리 보장을 위해 항상 노력해야할 제작진이 오히려 발 벗고 나서 시청자의 ‘보고 즐길 권리’를 회수해갔다는 점이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이라는 것.

이처럼 제작진과 시청자의 이견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50회 연장방영을 결정한 ‘오로라공주’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서우림 하차' 사진출처: M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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