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병철 회장 26기 추도식…올해도 '삼성 가족' 추도 어려울듯

입력 2013-11-19 10:25   수정 2013-11-19 10:39

[ 김민성 기자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회장의 26주기 추도식이 19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다. 하지만 올해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및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범 삼성가를 대표하는 후손들이 참석하지 않아 '가족 추도 형식'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추도식에는 삼성, CJ, 신세계, 한솔 등 범 삼성가가 모두 모여 창업주의 업적을 기릴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들이 오전, 나머지 그룹사는 오후에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가를 상징하는 이건희 회장은 현재 해외 출장 중이어서 이날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일가족이 참배할 예정이다.

이 선대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회장과 유산상속 소송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인 재판부는 양측 가족간 합의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선대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도 불참한다. 현재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해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요청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6200억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법정 구속된 이 회장은 지난 8월 신장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3개월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18일에는 이식 수술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 치료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3개월 더 연장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대신 이 선대회장의 맏며느리인 손복남 CJ그룹 고문과 일가족은 이미 지난 주말 먼저 용인 선영을 참배했다.

이외 한솔 및 신세계 등 범 삼성 관계자도 추도식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한솔그룹에서는 이 선대회장의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및 조동길 회장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 신세계 관계자는 참석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다른 날 선영을 찾을 것이라는 업계 관측도 있다.

지난 24년 간 창업주 추도식은 매년 기일인 11월19일을 전후해 가족 행사로 치러졌다. 가족들이 모여 선영을 참배하고, 범 삼성가 그룹 주요 사장들이 참배를 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범 삼성가가 모두 모이는 가족 추도 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 이맹희 전 회장과 동생 이건희 회장 간에 창업주 상속재산 분할 소송이 불거지면서 삼성과 CJ간 가족 분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이 앗에 지난해 추도식에서는 그룹사를 선별해 '정문 출입 불가', '선영(先塋) 내 한옥 사용 불가'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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