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지인, LG전자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고 부기장의 부인은 세 살배기 딸의 손을 잡고 영정 앞에 나와 직접 쓴 편지를 읽었다.
부인은 "사랑하는 내 오빠.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늘 듬직한 남편이었고 지금이라도 '색시'라고 불러줄 것 같은데. 이렇게 보내는 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애통해했다.
그가 "더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해 미안해. 하늘에서도 아이들 지켜주리라 믿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갈게"라고 말한 뒤 그대로 주저앉자 영결식장은 일순 눈물바다가 됐다.
남상건 LG전자 부사장은 "두 분은 늘 당신의 자리에서 빛나는 사람이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조종사로서 살다 가신 두 분의 모습을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영결식을 마치고 고인들을 실은 운구차량은 장지로 향했다. 박 기장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고 부기장은 국립 이천호국원에 각각 안치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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