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매력있나 … 2위권 점유율+수익성 회복

입력 2013-11-19 14:26  

[ 한민수 기자 ]
LIG그룹이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 피해보상을 위해 LIG손해보험을 매물로 내놨다. LIG손보는 과점화된 손해보험 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수익성도 회복돼 매력적인 매물이란 분석이 많다.

19일 LIG손보는 최대주주 구본상 LIG그룹 부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16명이 보유한 주식 1257만4500주(지분 20.96%)를 전량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LIG손보 20.96%의 시장 가치(전날 종가 기준)는 3376억 원.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5000억 원 선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업계는 과점화가 진행돼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 며 "과거 LIG손보의 수익성은 낮았지만 현재 정상화됐고, 이번 매각이 이뤄지면 그룹 리스크도 해결하게 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국내 손해보험업계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4개사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회계연도 기준 2013년 상반기(4~9월)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 27.4%, 현대해상 16.9%, 동부화재 16.0%, LIG손보 14.3% 순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업은 라이선스가 제한된 과점적 산업으로 손보업에 진출하려는 수요는 매우 컸으나 라이선스가 제한적이어서 과점적 경쟁체제가 유지됐다"며 LIG손보의 라이선스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동종업체들과 비은행권 수익을 확대하려는 금융지주들이 LIG손보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앞서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이유로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서 연구원은 "당기순이익 창출력이 연간 1000억 원인 우리투자증권 지분 37.87%를 1조 원 이상으로 인수하는 것보다 연간 2500억 원 이상의 LIG손보 지분을 5000억 원 내외에 인수하는 전략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도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해 11.6%를 기록했던 LIG손보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올해 13~14%, 내년 1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율 하락과 금리상승 등 내년 업황 전망도 긍정적이다. 내년 초 예상되는 후순위채 발행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손보는 9월 말 현재 175%인 지급여력(RBC) 비율을 20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 시장에서는 LIG손보가 약 3000억 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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