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싱글 "결혼 상대자 희망 연봉 3000~4000만원"

입력 2013-11-19 15:26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위와 같은 신조어가 의미하는 것 처럼,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2030 싱글들의 취향은 각기 다양하다. 외모, 체형, 학력, 최근에는 스타일 까지 연인을 선택하기 위해 여러가지 잣대로 상대방을 평가한다. 그러나 인륜지대사, 결혼을 위한 배우자 찾기에서는 대부분 하나로 의견을 모았다. 배우자의 직업, 채무, 경제 현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앱디스코(대표 정수환)가 라떼스크린을 통해 전국의 20~30대 남녀 6,4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가 배우자의 희망 연봉으로 '3000~4000만원'을 꼽았다. 이어 ‘연봉이 무슨 소용 있나, 알뜰살뜰 잘 살면 된다’라는 응답이 2위(27%), 5,000~6,000만원이 3위(25%)로 뒤를 이었다. 7,000만원 대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바란다고 답한 비율은 9%에 불과했다.
 
30%에 이르는 응답자가 결혼을 생각하는 이성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건으로 배우자의 직업 을 꼽았다. 

이와 함께 ‘한 사람이 벌어서는 내 한 몸 추스르기도 힘들기 때문에 무조건 맞벌이를 해야 한다’라고 63%가 응답했다. 경제적인 요소가 결혼 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남성은 여성의 외모를 본다는 통념과는 달리 남성 역시 배우자의 직업이 무엇인지 가장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약속한 이성과의 결별 가능 사유를 묻는 질문에서도 ‘좋은 차, 명품 옷이 알고 보니 다 카드 빚이었을 때’라는 답변이 35%로 가장 많았다. 상대방의 가족이 자신을 심하게 무시하거나 의견충돌이 있을 때 결별사유가 될 수 있다는 답변이 2위를 차지했다. 배우자의 경제력이나 결혼을 통해 새롭게 구성되는 인간관계의 갈등을 중시 여기는 지극히 현실적인 결혼관을 드러냈다. 

미래 배우자가 유흥업소에서 일한 경력이나 과거 이성편력 등을 결별사유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소수에 불과해, 과거에 얽매이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더욱 중요 시 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 키즈맘 김예랑 기자 ]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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