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기어 찼나…'손목 검사'한 신종균

입력 2013-11-19 21:03   수정 2013-11-20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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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 기자 ] “왼손 들어보세요.”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사진)이 최근 해외법인 임원과의 화상회의에서 한 말이다. 갑자기 왼손을 들라고 한 것은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를 차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 얘기는 순식간에 퍼졌다. 이후 1100여명의 삼성전자 임원들은 시계를 풀고 갤럭시기어를 차고 있다. 한 해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통에 화상회의를 많이 하는 신 사장에게 걸리면 잔소리를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를 성공시켜 삼성전자를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브랜드가치 8위(인터브랜드 기준)에 올려놓은 장본인. 이런 신 사장에게 찍히면 좋을 게 없다.

임원들이 갤럭시기어를 찬 뒤 반응은 두 가지다. 대부분은 편리하다는 쪽이다. 갑자기 전화가 왔을 때, 차안에서 전화받을 때, 사진 찍을 때 갤럭시기어는 매우 유용하다. 다만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고, 일반 시계보다 두껍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기어가 세계적으로 80만대 판매(공급 기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25일 출시 이후 50여일 만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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