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미국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IT와 의류업종의 주가가 차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련 수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IT)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의류)을 꼽았다.
홍승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심리는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주식 시장의 영향으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 시즌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형성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하루 다음날이다. 이날을 시작으로 소비가 급증하면서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다는 것.
홍 연구원은 "수출 비중이 높은 IT하드웨어와 의류업종이 미국 쇼핑시즌의 실질적 수혜 업종이 될 것"이라며 "해당 업종의 수익률 흐름을 살펴보면 '블랙 프라이데이' 전후 10일간의 주가 상승 동력(모멘텀)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IT와 의류업종 내 미국 연말 소비시즌 수혜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별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IT 업종 내에서는 스마트 기기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부품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의류업종에서는 미국 의류브랜드 '갭'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납품을 하는 한세실업, 스포츠 웨어 '나이키'에 OEM 납품을 하고 있는 영원무역 등이 있다.
홍 연구원은 "과거 주가 패턴을 봤을 때 현 시점에서 IT와 의류 업종 내 수혜 종목을 매수, 12월 초에 매도하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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