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는 A양(16)은 중학교에 다니다가 개인사정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한 적이 있다. 이제 유예기간이 지나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 인터넷 등으로 공부하는 방송통신고등학교에 가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면 중학교 졸업자격을 먼저 취득해야만 한다. 중졸 검정고시를 통과하거나 중학교에 재취학해야만 하는 것.
정규 중학교 재취학을 알아보던 중 A양은 방송통신중학교가 지난해 대구에 개교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특히 방송통신중학교에서는 10대 학생들의 학력 취득을 위해 청소년반을 모집하고 있어 A양에게는 희소식이 됐다.
경제 발전으로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집안의 경제난 또는 건강 등 각종 사정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거나 중도에 학업을 중도한 10대 청소년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령기 청소년 가운데 학교 밖 아이들이 약 28만명으로 나타났고 교육부의 '2012학년도 초중고 학업중단 현황 조사 결과'에서도 대구지역의 중학교 학업 중단 학생수가 2010학년도 689명, 2011학년도 615명, 2012학년도 57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에서 질병이나 미인정 유학, 해외출국, 행방불명 등의 사유를 제외하고 가사나 학교 부적응, 품행 등으로 인한 실질적인 학업중단 학생수도 2012학년도에만 320여명에 이르러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한 학업 복귀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대구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가 어쩔 수 없는 개인 사정 때문에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정규 공립 중학교로 중학교 미진학자 또는 학업 중단 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방송통신중학교는 매주 2일 출석 수업을 하고 나머지 날은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학습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적인 제약도 적은 편이다.
학업을 중단함으로써 취약해진 학습 의욕과 동기를 고려하여, 주 2일 출석수업일에는 심리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 현장체험활동 중심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사이버 교육 시스템을 통해 공통교과를 학습 지도하면서 학생 진로 희망에 따라 특별보충과정(진학반)과 직업과정(취업반)으로 나눠 운영한다. 진학반에서는 맞춤형 보충 교과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취업반에서는 국가기술자격증 및 국가공인 민간기술자격증 취득과 관련한 강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재 방송통신중학교는 오는 2014학년도 청소년반 학생(1, 2학년)을 모집 중이다. 대상은 18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 가운데 중학교 미취학자나 학업 중단 후 1년이 경과한 자, 또는 2회 이상 유예한 자 이다. 오는 12월 6일(금)까지 입학 원서 접수를 받으며 서류 및 면접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들의 거주 지역은 상관없으나 대구 지역 거주자는 우대한다.
한편 방송통신중학교는 청소년반 외에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성인반의 입학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학교 교무실, 상담센터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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