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 테이퍼링 불확실성 탓…추세조정 가능성 낮아"

입력 2013-11-21 14:23  

[ 정형석 기자 ] 테이퍼링(Tapering, 점진적인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21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추세적인 조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가 급락에 대해 "오늘 새벽 미국 증시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된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전고점 돌파 시도가 무산되면서 매물 출회가 집중된 것 역시 하락의 요인으로 보인다"며 "최근의 조정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출구전략은 최소 내년 3월 또는 그 이후 FOMC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 10월 회의록에서는 '수 차례의 FOMC를 거치면서 테이퍼링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며 미국 정부폐쇄 우려가 내년 2월경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이른 출구전략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선진국 중심으로 확장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된 점 없고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과 연기금 매수세도 기대되고 있다"며 "경제지표가 뚜렷하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나 추세적인 경기 회복세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향후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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