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3오버 38위 부진
[ 서기열 기자 ]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43·SK텔레콤)가 국가대항전인 제57회 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800만달러) 첫날 선두권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최경주는 21일 호주 멜버른 로열멜버른GC(파71·7046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선두 토마스 비요른(덴마크)과 케빈 스트릴먼(미국)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최경주와 함께 한국 대표로 출전한 배상문(27·캘러웨이)은 이날 3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두 선수의 스코어를 합친 한국팀 성적은 1언더파로, 국가 순위는 공동 1위 덴마크와 미국(이상 5언더파), 3위 포르투갈(2언더파)에 이어 캐나다·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총 60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언더파를 친 선수는 9명에 불과했다.
최경주는 라운드 시작과 함께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았지만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전반에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연속 버디 행진이 이어졌다. 최경주는 13번홀(파4), 14번홀(파3), 15번홀(파5)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5언더파까지 스코어를 낮춰 한때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아쉬운 보기를 범했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린 최경주는 장기인 벙커샷으로 파 세이브를 노렸지만 공은 홀에서 2m가량 떨어진 지점에 멈췄다. 까다로운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한 최경주는 4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방식으로 치러진다. 2011년 대회에는 각국에서 2명의 선수가 출전해 포섬, 포볼 등의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개인전과 단체전 두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최소 타수를 기록한 선수는 우승 상금 120만달러(약 12억7000만원), 같은 팀의 두 선수 합산으로 최소 타수를 기록한 팀은 우승 상금 60만달러(약 6억3600만원)를 받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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