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LG전자 스마트TV가 시청자 이용정보를 LG전자 서버에 무단으로 수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LG전자가 문제점을 인정했다.
앞서 영국 BBC방송은 영국인 IT컨설턴트 제이슨 헌틀리 씨의 블로그 글 내용을 인용, LG전자가 스마트TV를 통해 개인 이용정보를 무단 수집해 맞춤 광고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2일 BBC방송에 따르면 LG 현지 법인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시청정보 수집 설정을 끄더라도 시정차 이용정보가 계속 자사 서버로 전송되는 현상을 확인했다"면서 "LG의 모든 스마트TV 내 해당 문제 수정할 펌웨어를 즉각 업데이트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LG영국 법인은 이어 수집된 내용은 결코 미감한 개인정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LG 측은 "스마트TV의 기능 중 하나인 맞춤 광고 및 인기 방송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헌틀리 씨는 스마트TV 내장 기능인 사생활 보호 기능을 작동시켜도 아무런 고객 동의 절차없이 시청 정보가 LG전자 서버로 전송된다고 주장했다. '시청 정보 수집' 설정을 끄더라도 사생활 보호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이어 USB 등 외장하드를 연결해 본 동영상과 사진 파일의 이름도 LG전자 서버로 전송된다고 지적했다.
헌틀리 씨는 "실제 LG전자가 이 같은 개인정보를 직접 들여다보지 않는다 해도 해커들이 외부에서 침입해 스마트TV 이용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LG전자 해명에 대해 헌틀리씨는 "긍정적 진전(positive step)"이라고 평가한 뒤 "향후 제품에도 이같은 점을 반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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