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드눈 얼라이언번스틴 이머징마켓 채권 담당 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경제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을 고려해볼 때 한국의 기준금리가 단기간에 상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내년 한국의 기준금리가 크게 변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유재홍 얼라이언스번스틴 상무도 "한국 정책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채권을 통해 적정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려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채권 투자에 있어서도 최근 금리 상승 우려가 있지만 유럽 하이일드 채권과 아시아 국가들의 회사채는 매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눈 이사는 "글로벌 경제 전망을 보면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채권 보다 주식이 아웃퍼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는 어떤 상황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그레이트 로테이션'도 국가마다 편차가 클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통계치를 보면 주식시장에 신규 유입되고 있는 자금은 채권을 매도한 자금이 아니라 기존 현금성 여유 자산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4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완만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드눈 이사는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시장과 선진 시장 할 것 없이 위기 전보다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성장세가 그렇게까지 높지 않다면 실제로 금리의 상승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하이일드 시장에서 기업들의 평균 부채 수준은 2008년 수준으로 돌아왔으며 최근 몇년보다 부채수준이 크게 올라가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미국보다는 유럽과 아시아의 하이일드·회사채 시장이 더 매력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모든 신용등급에서 유럽이나 이머징 기업이 미국 기업보다 부채비율 낮은 반면, 채권은 저평가돼 있다"며 "특히 이머징시장 중 경제 기초체력이 다른 국가들보다 탄탄한 아시아국가의 경우 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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