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는 22일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한 스파이크 미사일을 지난달 처음으로 해상사격을 했다"면서 "백령도 서남방으로 20㎞ 떨어진 해상의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해상에 설치된 3.2m×2.5m 크기의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했다.
이 미사일은 이스라엘에서 생산한 이후 육상사격은 있었지만 해상사격은 처음이라고 해병대는 전했다.
지난 3월 이스라엘 사막 지역에서 진행된 시험 발사 때는 차량 앞 유리창을 명중했다.
해병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3주년을 맞아 '도발시 5분 내로 목표물을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해상사격 성공 영상을 공개했다.
사거리 20여㎞, 중량 70㎏인 스파이크 미사일은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는 성능을 갖췄다. 1발 가격은 2억∼3억원이다.
이 미사일은 목표물의 좌표를 미리 입력해 유도하거나 탄두가 찍은 영상을 보면서 조작 인원이 미사일의 방향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발사된다. 재장전 시간은 3∼5분이다.
유사시 동굴에 있는 북한군 해안포진지를 파괴할 수 있고, 차량에 탑재해 이동하는 방사포도 탐색기로 보면서 추적해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은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서해안에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 등을 비롯해 내륙 지역에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 등을 밀집 배치해 놓고 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애초 2012년 하반기에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시험평가가 지연되면서 지난 5월 실전 배치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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