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성급' 특급호텔 강남서 격돌

입력 2013-11-24 22:06  

파르나스·롯데 등 잇단 진출


[ 유승호 기자 ]
서울 강남권에 ‘6성급’ 특급 호텔이 잇따라 문을 연다. 비즈니스 출장객뿐 아니라 강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호텔 간 경쟁의 중심지가 강북 일대에서 강남으로 확산되고 있다.

호텔 운영기업인 파르나스호텔은 2016년 서울 삼성동에 들어서는 복합시설 파르나스타워에 최고급 호텔인 ‘럭셔리 컬렉션’을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럭셔리 컬렉션은 세계적 호텔 체인인 스타우드그룹의 브랜드 중 ‘세인트 레지스’와 함께 최고급으로 꼽힌다. 스타우드 브랜드 중 웨스틴, 쉐라톤, W 등이 국내에서 영업 중이고 럭셔리 컬렉션은 들어오지 않았다.

파르나스타워에 들어서는 럭셔리 컬렉션은 138실 규모로 ‘6성급’을 표방한다.

럭셔리 컬렉션은 길 건너편에 있는 185실 규모의 파크하얏트호텔과 경쟁할 전망이다. 파크하얏트는 하얏트 계열 중 최고급 브랜드로 역시 6성급을 지향한다.

롯데호텔도 2016년 강남권 6성급 호텔 경쟁에 뛰어든다. 롯데호텔은 2016년 말 완공 예정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235실 규모의 6성급 호텔을 개장한다. 롯데호텔은 80~86층에 스파 피트니스 등 부대시설을 마련하고 87층부터 객실을 배치할 계획이다. 롯데호텔은 객실 대부분을 59㎡ 이상의 스위트룸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은 객실 및 부대시설 보수공사를 마치고 내년 2월 문을 연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은 6성급은 아니지만 국내 최대 규모의 연회장을 만드는 등 시설과 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

호텔 업계는 삼성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 본사가 강남권에 있고 외국인 관광객도 ‘큰손’ 관광객을 중심으로 강남에서 쇼핑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 신라 조선 등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이 급증하면서 강북 관광·숙박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도 호텔들이 강남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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