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일본)= 김효진 기자 ]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이 25일 오후 2시 36분 전 세계 가입자수 3억명 돌파를 기념해 축포를 쏘아올렸다.
일본 도쿄 라인 주식회사 본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 주식회사 대표이사와 마스다 준 전략·마케팅 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7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글로벌 가입자가 3억명을 넘어선 순간 함께 폭죽을 터뜨렸다. 이어 모리카와 사장과 마스다 이사는 대형 폭죽을 터뜨리고, "축하합니다"라며 힘찬 박수를 쳤다.
라인 주식회사는 지난 8월 'Hello, Friends in Tokyo' 컨퍼런스에서 연내 가입자가 3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자신한 바 있다. 예상 시점이 한 달 가량 앞당겨지면서 분위기가 더 고무적이다. 일본 현지 취재진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여 100여명의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렸다.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는 "라인은 2011년 6월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 1월 전 세계 가입자 수가 1억명을 넘어선데 이어, 연말까지 3억명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라인은 글로벌 3대 모바일 메신저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됐다. 현재 중국판 카카오톡이라 불리는 '위챗'(4억6000만명)과 미국 '왓츠앱'(3억5000만명)만이 3억명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라인은 출시 후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하기 까지 19개월이 걸렸지만, 2억명 돌파까지는 6개월, 3억명 돌파까지는 4개월이 걸리는 등 이용자 증가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또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등극한데 이어 최근에는 타 국가에서도 인기를 끌며 주목받고 있다.
라인은 전 세계 60개국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1위에 올랐으며, 약 230개국 이상에서 이용되고 있다. 글로벌 가입자 수는 3억명이며, 이 중 일본 가입자 수는 5000만명이다. 태국과 대만, 스페인, 인도네시아에서도 각각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모리카와 대표는 "라인은 단순한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하는 메시징 앱과는 달리 스티커 메시지로 풍부한 감정표현이 가능하다"며 "음성, 영상통화 기능, 라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인 게임' 등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내는 툴로서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전 세계 가입자 수 5억명 돌파라는 목표를 내걸고 세계 최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 겸 라인주식회사 회장이 10년 만에 공식석상에 깜짝 등장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도 자리를 함께해 질의·응답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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