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어리~살어리랏다~강남에 살어리랏다

입력 2013-11-25 21:07   수정 2013-11-26 04:30

부동산 프리즘

강남주민 지역단지 계약률 높아
래미안 잠원 59%·대치 청실 54%



[ 김보형 기자 ]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사는 치과의사 김모씨(45)는 지난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 청실’ 전용 84㎡를 분양받았다. 자녀 교육 환경이나 교통·편의시설 면에서 대치동만 한 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강남권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청약 당첨자 절반 이상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거주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청실아파트는 일반분양 당첨자 129명 중 강남구민이 36명으로 가장 많고, 송파구민 20명, 서초구민이 14명 순이었다. 강남3구 거주자가 70명으로 전체 당첨자의 54%에 이른다. 앞서 지난 9월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를 재건축해 청약을 받은 ‘래미안 잠원’도 강남3구 거주 당첨자가 74명으로 전체 일반분양 당첨자(126명)의 59%에 달했다.

강남3구 거주자가 교통·교육·편의시설이 풍부해 주거여건이 잘 갖춰진 강남권에서 떠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웃도는 새 아파트값을 감당할 만한 여력이 있는 거주자 상당수가 강남권에 사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서울 송파구가 일부 포함된 강남권 신도시인 위례신도시는 강남3구 거주자들의 청약이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지난 6월 분양된 ‘래미안 위례신도시’ 일반분양 당첨자 410명 중 강남3구 거주자는 17%(70명)에 그쳤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가 71%(290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중개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도시는 기반시설 조성이 완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강남3구 주민의 청약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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