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현대그린파워 가스 누출 사고

1명 사망·8명 부상


[ 김대훈 기자 ] 충남 당진 현대제철 당진공장에 있는 현대그린파워 발전소에서 26일 오후 6시43분께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 양모씨(51)가 숨지고 나머지 근로자 8명이 당진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양씨는 협력사인 대광E&C 직원이며 나머지 부상자는 현대그린파워 및 시공사인 대우건설 등 직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 중이던 발전 용량 10㎾급 부생가스 7호기 발전소에서 가스배관을 점검하다 독성가스에 노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배관에 들어가 작업하던 일부 근로자가 가스에 중독돼 동료들이 구하러 따라 들어갔다가 함께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스가 공장 외부로 누출되지는 않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정밀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파워 발전소는 용광로(고로)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로 최대 800㎿의 전력을 생산하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현대제철과 한국중부발전(주)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지난 5월에도 전로 내 내화벽돌을 교체하던 외주업체 한국내화(주) 근로자 5명이 가스 누출로 사망한 바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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