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종 기자 ] 미국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택가격지수가 상승하고 주택 건축허가 실적이 2개월 연속 증가해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신규 주택건축 허가 건수가 전달 대비 6.2% 급증한 103만가구에 달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93만가구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많다.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폐쇄)으로 인해 발표되지 못했던 지난 9월 허가 건수도 전달보다 5.2%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선행지표인 신규 주택건축 허가 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은 앞으로 주택 착공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회복 부진 우려를 씻어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은 가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발표된 9월 S&P 케이스-실러 지수는 165.66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올라 7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비드 슬로언 4캐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득에서 차지하는 거주 관련 지출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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