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약후강'…금융투자 매수세에 2020선 후반 안착

입력 2013-11-27 15:12  

[ 강지연 기자 ] 27일 국내 증시는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이며 나흘째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7포인트(0.31%) 오른 2028.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2010선 후반에서 제자리걸음을 걷던 지수는 기관의 매수 전환에 2020선으로 올라섰다. 이후 금융투자가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2020선 후반까지 지수를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화학, 금융 업종 위주로 888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83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도 99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225억원, 437억원 순매수로 총 662억원 매수 우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1.95%), 섬유의복(1.16%), 의약품(1.03%), 전기가스(0.83%) 등의 오름폭이 비교적 컸다. 유통(0.82%), 운수창고(0.80%), 종이목재(0.81%) 등도 올랐다.

반면 은행(-4.09%), 화학(-0.01%), 전기전자(-0.13%), 음식료(-0.28%) 등은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61% 내린 147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KB금융 등은 소폭 하락했다.

기업은행은 은행주 약세를 이끌었다. 정부의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주가가 4% 이상 떨어졌다. 두산건설은 감자 결정과 증자 검토 등으로 4.04% 내렸다.

현대모비스(1.98%), SK하이닉스(2.98%), NAVER(4.41%), 한국전력(1.22%)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 기대감에 0.98% 올랐다.

상한가 5개를 비롯해 총 445개 종목이 상승했고, 368개 종목이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세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5278만주, 거래대금은 3조6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11포인트(0.22%) 오른 511.65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75억원 어치의 주식을 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4억원, 2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현재 1.20원(0.11%) 뛴 1061.1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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