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시장 노하우 개도국에 수출

입력 2013-11-28 21:02  

자본시장硏·ADB 양해각서
인프라·상품·서비스 부문 협력
"국내 증권사 해외진출 도움"



[ 송형석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이 아시아개발은행(ADB)을 통해 한국의 자본시장 관련 노하우를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에 전수한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DB가 금융 분야에서 한국 연구기관과 맺은 첫 포괄적 MOU라는 게 자본시장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동안 ADB와 포괄적 MOU를 맺은 국내 기관은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국제협력단 등에 국한돼 있었다.

이번 MOU에는 두 기관이 협력해 아시아 지역 개도국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지식과 노하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한·중·일 협력 △효율적 자본시장 인프라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포괄적 감독체계 등이다.

이번 MOU 체결로 국내 자본시장과 관련된 노하우를 아시아 개도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예컨대 역내 개도국이 증권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ADB에 도움을 요청하면 자본시장연구원이 싱크탱크 기관으로 지정돼 현지에 진출할 수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해당국에 인수합병(M&A) 제도 개선, 증권거래법 개정 등을 포함하는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공한다.

김 원장은 “이번 MOU를 통해 한국의 자본시장 인프라를 아시아 주요 나라에 구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과 흡사한 자본시장이 아시아 곳곳에 생기는 만큼 국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의 해외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DB와 특정 프로젝트에 국한된 협력관계가 아닌 포괄적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며 “자본시장연구원의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DB는 아시아권 주요 국가에 경제 개발을 위한 자금을 빌려주거나 직접 투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개발 계획과 관련된 자문을 해주거나 학술연구를 지원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한국도 외환위기 직후 이 기관을 통해 40억달러를 빌렸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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