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에이치는 지난 3분기 매출액 1033억원(전기대비 +0.5%, 전년대비 +59.0%), 영업이익 95억원(+3.7%, +66.8%)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이는 우리 추정치에 부합하며 FPCB업체들 중에서 확실히 차별화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대 고객사의 세 번째 필기인식 스마트폰 모델의 물량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해 8월과 9월에는 7월 대비 각각 317% 가량 증가했다"며 "매출액 기준은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사업부의 40.6%인 약 333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번 분기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했다. 전분기 대비 세전이익 하락은 원화 강세에 따른 36억원의 외화관련손실 발생 때문이다.
그는 "2014년 고객사들의 신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TSP-LCD FPCB 출시를 위해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7월까지 월 14만㎡로 증설을 완료한 후 12월까지 16만㎡ 달성을 위해 현재 추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FPCB 종류 중 TSP-LCD용 FPCB의 수급은 타이트해 현재 진행중인 증설이 무리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에는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월 16만㎡(400억원)에서 19만㎡(월 460억원)까지 생산능력을 맞추려는 목표가 있다며 이미 대규모 증설을 단행한 경쟁사들과 달리 점진적인 증설을 통해 FPCB업황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점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증권은 비에이치의 4분기 스마트폰 사업부 매출액은 692억원으로 3분기 대비 약 15.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내 2위 휴대폰업체의 오더 급감과 신규 고가 스마트폰 출시 전에 단행되는 최대 고객사의 구모델 재고조정 때문이다.
그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이미 작년 연간 기록을 상회해 2013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확실하고 4분기 재고조정은 통상적인 수준으로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2014년에는 제품 확대 및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25.4%의 외형성장과 21.0%의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현 주가는 2014년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2배로 저평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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