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싸이월드 떼내고 싸이메라에 '집중'…CEO 사표 걸고 추진

입력 2013-11-29 11:47   수정 2013-11-29 16:38

[ 김효진 기자 ]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대표 서비스 '싸이월드'를 분사하며 위기 탈출에 나선다.

다만 신(新)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싸이메라'를 함께 분사하고, 최하위권에 그치고 있는 포털서비스 네이트(NATE)에 전사 역량을 투입키로 함에 따라 성공 가능성에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29일 SK컴즈는 싸이월드와 싸이메라 분사를 비롯한 사업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컴즈 측은 싸이월드를 종업원지주회사 형태(EBO)의 벤처로 분사해 재도약 하는 방안을 궁리 중이다.

이를 통해 외부 제휴 등의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싸이메라는 조직 분사를 통해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향후 서비스를 네이트에 집중키로 했다.

SK컴즈 측은 "지난 10월부터 경영 혁신을 추진하며 희망 퇴직을 실시했으나, 주요 플랫폼의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며 "현재와 같은 사업 체계와 인력 규모로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러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SK컴즈는 올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왔다. 결국 재창업 수준의 파괴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절박함 속에서 과감한 사업구조 조정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SK컴즈가 위기 타개책으로 싸이월드, 싸이메라를 분사하고 네이트를 선택한 것은 의아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싸이메라는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4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카메라 앱이다. 사진 꾸미기 기능이 호평을 받으면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싸이메라를 제2의 인스타그램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반면 네이트는 PC검색에서 검색점유율이 1%대에 불과하다. 네이버의 인터넷 검색시장 점유율은 72.8%로 네이트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2위 사업자인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SK컴즈 측은 "실적 부진으로 투자가 어렵게 됨에 따라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분사를 택한 것"이라며 "아직 완벽히 정해진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컴즈는 내달 2일부터 2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실시한다. SK컴즈는 지난해 말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해 전 직원의 20%를 감축한 바 있다.

SK컴즈 실본부장급 이상 직책자 전원은 이러한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일괄 사표제출을 결의한 상태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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