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일 기자 ]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이 역대 최장 상승 기록과 같은 6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06% 상승해 65주째 올랐다.
전셋값 상승세는 2012년 8월24일 이후 1년6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은 2009년 2월13일부터 2010년 5월7일까지 65주간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5% 상승했다. 성북구(0.49%), 영등포구(0.26%), 송파구(0.25%), 은평구(0.22%) 등 순으로 오름 폭이 컸으며 전세가격이 하락한 자치구는 한 곳도 없었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성북구에선 길음뉴타운 6단지와 8단지가 1주일 새 1000만~2000만원 뛰었다.
길음동 한빛공인 조현권 대표는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지만 전세 물건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전셋집을 구하기 힘들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선 분당(0.03%)과 평촌(0.01%)이 올랐고 일산(-0.03%)과 중동(-0.02%)은 내렸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 지역에선 과천(0.05%)과 수원·인천(0.03%), 고양(0.02%) 등이 올랐으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광명(-0.05%), 김포(-0.02%), 안산(-0.01%) 등 일부 지역은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셋집의 월세 전환이 계속되는 데다 전세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매매시장도 세제 혜택 종료에 따른 거래절벽 현상이 예상돼 전셋값 오름세가 쉽게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