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웅 기자 ] 전국 중·고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표집조사에서 전수조사로 바뀐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교육부는 ‘201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분석한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3.4%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고 29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올해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학년 전체 학생 110만명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세 과목에 대해 지난 6월25일 시행됐다. 올해부터 초등학교는 폐지했고 중학교는 사회와 과학을 제외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08년 8%에서 지난해 2.6%까지 계속 떨어지다가 5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중3은 작년 2.2%에서 올해 3.3%로, 고2는 3%에서 3.4%로 올랐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낮추는 것은 거의 한계까지 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2~3%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목별로 중3은 수학이 5.2%로 가장 높았고 영어 3.4%, 국어 1.3%였다. 고2 역시 수학이 4.5%로 가장 높았고 국어 2.9%, 영어 2.8% 순이었다.
교육부는 “수업과 관련한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는 학생 비율이 75% 이상인 학교일수록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학생별로는 부모와 대화 또는 활동을 1주일에 한두 번 이상 하는 학생일수록 ‘보통학력 이상’의 비율이 높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낮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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