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이 11월26일부터 3일간 325억원 규모로 모집한 '주가연계증권(ELS) 493호'에 세 배 이상의 투자자금인 1065억 원이 몰렸다.
현대증권의 ELS 493호는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원금 손실 구간(녹인배리어)을 35%로 낮추고, 만기도 1년으로 짧게 잡았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269.79인 코스피200 지수가 1년 후 만기일까지 94.4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4.1% 수익률을 보장하는 구조다.
최대 7∼9%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존 ELS보다 수익률은 낮았지만,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어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평이다.
중위험·중수익 상품 판매가 늘었던 건 현대증권만이 아니다. 우리투자증권도 같은달 20∼22일 원금 손실 구간이 35%인 ELS 8223호를 판매했다. 코스피200 지수, 홍콩항셍지수(HSCEI),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35%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연 6.30%의 수익률을 얻는다. 만기가 5년으로 모두 193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우리투자증권의 녹인배이러 35% ELS 상품은 2년 만이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여전한 만큼 중위험·중수익 ELS를 계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이 9∼11월 출시한 원금 손실 구간 35∼37%의 파생결합증권(DLS)에는 청약 자금만 1400억원이 몰렸다.
이밖에 연 4%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시민펀드가 출시 이틀 만에 완판되는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최근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open@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