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희망버스' 해산…건설 반대 상징탑도 남겨

입력 2013-12-01 14:24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기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송전탑 건설 예정지 중 한 곳에 송전탑 건설 반대 상징탑도 남겼다.

1일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밀양시 산외면 보라마을 입구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고 "이 순간 이후 각자의 일터와 삶터 곳곳에서 밀양 송전탑의 부당성을 전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며 "밀양을 다시 찾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대표 5명은 지역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불평등한 전력 정책, 국민을 위험으로 빠뜨리는 핵발전 정책, 잘못된 정책의 결과물인 밀양 송전탑 공사를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집회에는 1500명가량이 참가한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전날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 등지에서 송전탑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과 일부 충돌을 빚었다. 저녁에는 밀양역에서 문화제를 열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밀양시 산외면 보라마을 인근 논 한가운데에 원형 베일(비닐을 둘러 압축한 건초더미)을 원뿔 형태로 6단으로 쌓아 '밀양의 얼굴들'이란 제목의 조형탑을 세웠다. 탑 꼭대기에는 '밀양 765㎸ OUT'이라고 적힌 깃발을 꽂았다.

조형탑이 세워진 곳은 산이 아닌 고 이치우씨 집안 소유 논이다. 이 씨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지난해 1월 스스로 분신했다. 한전은 이 논 한가운데에 102번 송전탑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동화전마을과 상동면 도곡·여수마을 등 송전탑 건설현장 주변에 50개 중대 4000여 명을 분산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송전탑 점거 등 돌발사태는 없었다.

한경닷컴 온라인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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