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투견 도박 '핏불테리어' 얼마나 사나운지 알고보니…

입력 2013-12-01 14:55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투견 도박을 일삼은 사범 37명 중 도박 참가자 9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1명 약식기소와 함께 도박주최자 8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강원·경기·충청 등 중부지역을 돌며 약 1년간 28회에 걸쳐 합계 6억2천만원 규모의 투견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십명 내지 수백명의 도박참가자를 모아 판돈을 걸고 시합하는 '현장게임' 방식과 조건을 걸고 견주끼리 대결하는 '계약게임' 방식으로 도박을 벌였다.

투견에 동원된 견종은 '가장 격렬하게 싸운다'고 알려진 핏불테리어다. 아메리칸 핏불테리어는 고통을 참아내는 인내력과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체격은 46~56cm, 체중은 23~36kg이다. 중형의 운동선수 같은 근육질의 몸을 가졌고 조용하지만 대담하고 냉철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견 도박을 벌인 이들은 핏불테리어 인터넷 동호회 등에서 친해진 핏불테리어 견주 등 친분을 쌓은 사람들에게만 접근해 투견 및 도박 참가를 권유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밤 10시 이후 심야시간에 도박장을 열고 도박장으로 가는 길목마다 '망꾼'을 배치하며 도박장으로 오는 길 외에 도주로도 미리 확보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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