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넷 종목 포커스] 업황·실적·수급 '3박자' 호전…SK하이닉스 이유 있는 질주

입력 2013-12-02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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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수 대표


시장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할 방법이 있다면 고수익 고위험 주식시장에서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식 움직임은 예측할 수 있을 뿐 정확히 맞히기는 어렵다.

지난주 주식 시장은 2000선을 회복하면서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수급과 꾸준한 기관 매수 덕분이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증시도 상승세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상황은 크게 호전됐다.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 양적완화 축소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의구심 때문에 살얼음판을 걸었던 11월 중반까지와는 사뭇 달라졌다,

그런데 지수가 상승하더라도 갖고 있는 주식의 주가가 하락하면 심리적 괴리감이 크다. 개인투자자는 지난주 보유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했다. ‘개인이 팔면 주가는 오른다’는 속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 개인은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종목을 보유해야 하며, 어떤 주식을 팔아야 하는지 결정하기 쉽지 않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에 관심을 두고 주식을 매입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기아차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종의 동반 상승이 있다. 반도체 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급등세다. 반도체 업계 만년 2위 SK하이닉스는 지난주만큼은 주가 상승률에서 삼성전자를 제쳤다.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이어질 제품 판매에 대한 기대감도 국내 IT업체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경쟁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텔, ARM 등 반도체 장비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신뢰감을 준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예상도 있지만, 데이터 저장 시장이 커지면서 메모리용 낸드 플래시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을 예측하는 또 하나의 근거가 있다. 시장에서 형성되는 수급이다. 지난주부터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외국인에게 뒤질세라 주식을 사고 있다. 이렇게 기업 실적과 업황이 개선되고, 같은 업종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수급까지 도와주는 종목이라면 투자해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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