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이면 ‘첫 성형’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예뻐지기 위한 성형, 하지만 부작용에 시달리거나 성형중독에 빠지는 사람들도 있다. 성형실패는 대부분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생애 첫 성형,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한 방법을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대표원장(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외래교수)의 연재 칼럼을 통해 알아본다.
콧대를 높이는 융비술에 이용되는 보형물은 크게 실리콘과 고어텍스 두 가지다. 갈비뼈 연골이나 진피, 필러 등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채취가 부담스럽거나 효과가 제한적이라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보형물은 환자, 혹은 의사가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선 보형물 선택도 신중해야 한다. 피부 상태와 각 보형물의 장단점을 고려해야 한다.
융비술 보형물 - 실리콘
두 가지 보형물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실리콘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이 편하고 콧대 라인을 원하는 모양으로 세밀하게 조각할 수 있다는데 있다. 마음대로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원하는 모양대로 디자인이 가능한 것. 하지만 피부가 얇은 경우 보형물이 비쳐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간혹 피부가 지나치게 얇은 경우 실리콘이 움직이거나 돌출되는 경우도 있으니 피부 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실리콘 삽입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석회화(실리콘 주변에 칼슘이 쌓여 굳는 현상)가 진행되어 수술 부위가 도드라져 보이거나 비쳐 보일 수 있다.
융비술 보형물 - 고어텍스
고어텍스는 재질이 부드럽고 삽입 후 주변 조직과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이물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석회화가 진행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다. 실리콘처럼 비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피부가 낮은 사람에게도 적합한 보형물이다. 염증, 보형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 위험도 실리콘보다 훨씬 낮다.
다만 고어텍스가 탄성이 있는 재질로 실리콘보다 다루기가 어려워 실리콘을 선호하는 의사들이 많은 편이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누르는 압력 때문에 부피가 약간 줄어들 수 있지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콧대를 높일 때 고려해야 할 것은?
콧대는 미간, 비근부(코가 높아지기 시작하는 부위), 콧등으로 세분화된다. 각 부위가 적당한 라인을 그리며 어울려야 아름답다. 미간이 유독 꺼진 것처럼 낮은 경우 코 성형을 해도 입체감이 충분히 살아나지 않는다. 지방이식이나 필러를 이용해 높여주는 것이 좋다.
비근부 모양은 동양인의 특징을 살리는 것이 자연스럽다. 서양인의 경우 미간부터 직선으로 뻗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곡선을 그리며 살짝 가라앉았다가 서서히 높아진다. 삽입되는 보형물을 정교하게 다듬어 모양을 만들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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