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는 'DO YOU KNOW?'(당신은 아는가?)라는 제목 아래 아베 총리가 지난 5월 '731'이란 숫자가 적힌 전투기를 타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큰 사진을 실었다.
사진 밑에는 영문으로 "731부대는 중국 하얼빈에 있던 일본군 부대로, 화학·세균전 준비를 위한 연구와 살아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생체 실험을 위해 1932년에 설립됐고 일본 정부는 아직도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을 붙였다.
이어 "아베 총리는 독일이 세계인 앞에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을 한 것처럼 죄 없이 희생당한 한국인·중국인·몽골인 등 1만여 명의 가족에게 하루빨리 사죄하고 보상하길 바란다"며 "그런 다음 일본 정부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주변국과 함께 노력해 나가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서 교수는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는 WSJ.com을 통해 아베 총리의 실상을 먼저 알린 다음 이 사이트를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인에게 다시 홍보해 여론을 조성하면서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광고는 WSJ.com 첫 페이지 중앙광고와 다양한 배너광고로 이날부터 일주일간 집중적으로 노출된다. 광고비는 서 교수가 발간한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등 4권의 인세를 모아 자비로 충당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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