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쉰들러 홀딩 AG의 ‘유상증자 즉각 철회’ 주장에 대해 회사를 인수하려는 목적으로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일 입장자료를 내고 “이번 유상증자는 내년 상반기 예정된 회사채 상환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며 “쉰들러가 왜곡된 시선과 흠집내기를 통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유상증자의 목적에 대해 “올해들어 회사채 1800억원을 상환했고, 내년에도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자금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특히 “쉰들러가 승강기사업부 인수를 위해 주주권을 악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는 “쉰들러는 2004년부터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그룹에 대규모 자금 수요가 있을 때마다 자금 지원을 빌미로 승강기사업부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쉰들러는 지난달 27일 현대엘리베이터가 내년 2월3일부로 21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직후, “유상증자는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무리한 파생상품 계약으로 인해 이미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1.2%)등 특수관계인과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 등 범 현대그룹 계열사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40.1%를 확보하고 있다. 쉰들러는 30.93%로 단일 주주로는 최대 지분율로는 최대주주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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