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연구원은 "미국 전미소매연합회(NRF)에 따르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연휴기간(11월28일~12월1일) 소비 지출은 57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며 "소비자들의 1인당 평균 구매액도 지난해 대비 4% 줄어든 407.02달러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실망도 컸다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지나치게 실망하거나 추세훼손의 가능성까지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연말 소비시즌 특수를 기대한 일부 기업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할인행사를 미리 실시하면서 소비의 집중도가 분산된 측면이 있는 데다 지난 2006년 26% 수준에 머물렀던 온라인 판매비중이 42%로 확대되는 등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미국의 소비패턴이 바뀐데 따른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주말 블랙프라이데이의 오프라인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매장을 찾은 방문객 수(1억 4100만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1억 3900만명)보다 증가했다"며 "향후 소비에 나설 잠재 소비자들이 많은 데다 이번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쇼핑객 수(1억 3100만명)도 지난해(1억 2900만명)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할 때 사이버먼데이와 함께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소비시즌을 통해 연말 특수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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