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밤샘 술판'에 불교계 술렁…조계종 감찰조사 착수

입력 2013-12-03 09:16  

주지급 승려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밤샘 술판을 벌인 사실이 확인돼 불교계가 술렁이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3일 일반인에게도 개방된 종단의 연수시설에서 밤새 술판을 벌인 사실이 확인돼 감찰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조계종에 따르면 승가대 동기인 승려 10여 명은 지난달 28일 밤 충남 공주의 한국문화연수원 레크레이션룸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튿날 아침까지 술자리를 계속했으며, 소주 한 박스와 맥주 세 박스 분량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고 조계종은 전했다.

술을 마신 승려들 가운데는 지난 10월 총무원장 선거 때 자승 스님 캠프에서 활동한 조계종 중앙종회 3선 의원이자 한 사찰의 주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적절한 징계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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