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인사 후폭풍에 '울상'…CEO 바뀌자 이틀째 하락

입력 2013-12-03 10:06   수정 2013-12-03 13:28

[ 권민경 기자 ] 삼성그룹주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인사 후폭풍을 맞고 있다. 지난 2일 실시한 인사에서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부진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자 해당 기업 주가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30%(800원) 내린 6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연주 부회장이 물러나고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새 수장에 오른 삼성물산은 전날 인사 발표 직후 4% 넘게 하락했다.

삼성물산과 같은 건설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도 1.46%(900원) 빠진 6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이번 인사태풍은 피해갔지만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지난 8월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표이사 교체에 대해 시장반응은 좋지 않다"며 "성장 전략 수정 불안감 등이 투자심리에 단기적으로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건설부문 CEO가 교체됐지만 일시적인 이슈에 그칠 것"이라며 "4분기부터 개선되는 실적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일모직 주가는 오너 일가인 이서현 부사장이 승진과 함께 삼성에버랜드로 이동하자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33%(300원) 내린 9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모직에서 패션사업을 맡아온 이 사장은 관련부문이 삼성에버랜드로 이관하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자리를 옮겼다.

이로써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이부진(건설·리조트 부문)·이서현(패션)은 경영참여로 오너 삼남매가 모두 모이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서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실적부진으로 CEO가 대거 물갈이된 금융계열사 주가도 약세다. 삼성화재는 0.77% 내린 25만8000원을, 삼성생명은 0.98% 하락한 10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카드도 0.56% 빠진 3만69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인사 수혜를 입은 삼성전자는 0.61%(9000원) 오른 14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 8명 중 5명이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