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알레르기비염, 어떻게 관리해야 하지?

입력 2013-12-04 09:10  

[김희운 기자] 겨울이 시작되는 날, 입동이 지났다. 갑작스럽게 큰 폭으로 기온이 뚝 떨어진 요즘, 겨울이 왔음을 실감케 만들어 설렘과 아쉬움의 감정이 교차된다. 그러나 신체 저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호흡기 질환이 극성을 부려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성장아동의 알레르기 비염환자가 29%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9세 이하의 아동이 가장 많았고 10대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차갑고 건조한 겨울공기가 코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어 콧물과 재채기증상 등이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실내온도를 무조건 따뜻하게 유지하려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알레르기 질환에는 서늘하게 공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실내생활이 많은 때에는 집 먼지나 진드기, 곰팡이가 번성해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되거나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는 이유에서다. 꽃가루, 곰팡이, 대기오염, 동물의 털과 같은 외부항원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 역시 마찬가지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를 주 증상으로 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숙면을 방해하고 입맛을 잃게 해 아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뇌에 산소공급을 방해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능력을 저해하므로 검사를 통해 항원을 멀리하고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성장클리닉전문 한의원 하이키 인천점 이석준 원장은 “한의학에서 알레르기비염은 인체를 구성하는 오장육부 가운데 폐장, 비장, 신장의 양기가 허약해 병사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치료의 목적은 증상을 없애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것과 몸의 면역력을 끌어올려 급성 증상의 발생강도와 빈도를 낮추는데 두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인체의 면역기능이 높아지면 코 점막이 사소한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우선 과민체질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치료 시에는 임상적으로 증상이 심한 급성기와 증상이 가라앉는 관해기로 나뉘는데 급성기에는 증상치료를 우선적으로 하지만 관해기가 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근본적인 치료에 임하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노력해야 한다.  감기와 같은 계절성 호흡기질환은 비염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과로하지 않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찬 기운과 차가운 음식은 멀리해야 한다. 찬 음식은 체온 조절력을 회복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밖에도 겨울철 알레르기 비염 관리 시 니트류, 장갑과 같은 소품사용 시에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이러한 제품들은 먼지가 잘 달라붙어 자주 세탁하지 않으면 진드기, 바이러스, 세균에 쉽게 노출되어 알레르기 비염 증세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아울러 평소 청소와 환기를 통해 주변 환경을 항상 깨끗이 유지하도록 한다. 적정 실내습도는 50~55%로 맞추고 너무 건조하다 싶으면 가습기나 화초를 이용하고 침구류를 비롯한 털 소재의 제품은 일주일에 한번 뜨거운 물로 세탁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출처: 영화 ‘조지아 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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