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중소건설사는 '찬밥'

입력 2013-12-05 01:48  

부동산법 지연에 12월 분양 153가구…전년비 80% 급감


[ 이현진 기자 ] 중소건설사인 A사는 최근 아파트 분양계획을 연기하고 사업을 내년으로 미뤘다. 자금부에서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어렵고 분양 성공도 확신할 수 없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A사 관계자는 “일단 올해는 이대로 보내고, 내년에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분양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겨울 한파에 중소건설사들이 꽁꽁 얼어붙었다. 4일 중소주택건설사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회원사들의 이달 분양물량은 153가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08가구)에 비해 78% 줄어든 수치다. 특히 2007년 1만27가구에 비하면 100분의 1 규모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웠던 2008년(1851가구)이나 2009년(2368가구)과 비교해도 초라한 수준이다.

이처럼 중소건설사들의 사업이 부진한 이유는 ‘4·1 부동산 대책’ ‘8·28 전·월세대책’ 등이 나왔는데도 국회에서 취득세 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다 보니 1건의 사업에 따라 회사의 명운이 좌지우지되는 중소건설사들은 시장이 불확실하니 일단 사업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는 것이다.

이원식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시장이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 자금력이 달리는 중소건설사들은 이럴 때일수록 소극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소건설사일수록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지적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시장 변동과 정책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대책이 통과되면 중소건설사들이 탄력적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분양물량이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