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은 ‘지역과의 상생’과 ‘중소기업 동반성장’ ‘소외 계층 지원’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탈북 새터민 청소년,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중소기업과의 소통을 확대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남부발전은 내년 말 이전을 앞두고 본사 이전 예정지인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2일 부산시 및 부산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부산 글로컬 에너지 선도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글로컬’은 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로 지역의 특성을 살리며 세계화를 진행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부발전은 부산에 위치한 에너지 부품소재 선도기업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지난달 14일에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중소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돕는 ‘에너지 동행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남부발전은 협약에 따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부산 내 에너지 부품소재 기업이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데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선정하는 10개 중소기업이다.
남부발전은 에너지 부품소재 기업의 기술 개발부터 판로 개척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하는 원스톱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사업의 효과와 성과 등을 분석해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추가 사업도 발굴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공기업의 특성을 살려 중소기업이 에너지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하고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또 남부발전은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의 에너지 사용 효율성을 진단하고 관련 비용도 지원한다. 남부발전은 중소기업 에너지 진단비용의 30%를 지원하고 에너지 절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진단 비용의 70%와 에너지 정책자금도 지원한다. 매년 20개 업체가 에너지 진단과 기술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나라 전체가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이 중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에너지 절감을 돕는다는 취지”라며 “우리가 생산한 전기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소비되는지 관리하고 개선 방안을 지원하는 건 공기업으로서 당연히 할 일”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이 밖에 다양한 지역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남부발전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결성한 봉사단은 부산의 에너지복지와 환경 개선을 위해 이달 초 부산 대연동에 위치한 아동센터 및 소외계층 7가구를 방문했다. 출입문과 창문, 장판 등을 교체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도배와 전구 교체 등 집수리도 지원했다.
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사용된 재원 4600만원은 임직원이 사무실 전기 사용량 줄이기를 통해 마련했다. 앞서 남부발전은 2009년부터 3년간 37가구의 에너지 주거 환경 개선 등을 위해 1억3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나섰다. 남부발전은 부산 사하구 감천1동 전통시장을 방문해 전기시설 점검 및 지붕 보수 등 인프라 개선활동도 진행했다.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모금한 돈으로 이 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한 뒤 지역복지시설에 전달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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