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F1 영암대회 유치 무산…이유는?

입력 2013-12-0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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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기자 ]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GP)의 내년 대회가 무산됐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자동차연맹(FIA)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 총회에서 내년도 F1 경기를 치르는 19개 국가의 대회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그 결과 한국과 미국, 멕시코 등 3개 국가는 대회 캘린더에서 최종 제외됐다.

코리아GP는 지난 9월 발표됐던 초안 일정에는 포함됐으나 최종 수정안에서 빠졌다. 이로써 2010년 첫 대회를 치른지 4년 만에 중단된다.

F1 영암 대회는 올 들어 누적적자가 1910억원에 달해 대회 지속 여부를 놓고 그동안 논란이 적지 않았다.

전라남도의회는 지난 4일 열린 예산결산위원회에서 2014년 F1 개최 최종 유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개최권료 70억원 등 예산 의결을 보류했다.

업계에선 전남 산하 F1 조직위원회가 개최권료 인하를 요구했기 때문에 내년 시즌 대회 유치가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F1 조직위는 대회 유치에 따른 만성 적자와 고비용 구조 등을 이유로 지난해 4370만 달러(약 463억원)였던 개최권료를 2000만 달러(212억원)로 대폭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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