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투파트너스, 벤처펀드 수익률 ‘역대 1위’ 경신

입력 2013-12-05 14:27  

M&A14호 300억 투자 1180억원 회수…“벤처 성공모델 나온것에 만족”


이 기사는 12월04일(05: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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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YG엔터테인먼트,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M&A조합14호'를 청산했다. 투자원금의 네배 가까운 자금을 회수하면서, 2005년 모태펀드 출범 이후 벤처펀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일 한투파트너스 관계자는 "3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M&A조합 제14호'를 지난달 말 청산해 총 1180억원을 회수했다"며 "총수익률은 293%, 연간 수익률(IRR)은 70%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 2008년 11월 결성됐다. 한국벤처투자, 산업은행, 농협중앙회, 지방행정공제회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운용사인 한투파트너스도 펀드결성액의 40%인 120억원을 출자했다. 이원배 상무, 조영봉 상무 등이 펀드매니저로 참여했다.

'M&A조합14호'는 8개 기업에 총 238억원을 투자했다. 주요 투자업체로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와 YG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두 업체에는 각각 11억원, 74억원이 투입돼 242억원, 687억원씩 회수했다. 이밖에 코스닥 상장회사인 바이로메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도 30억원을 투자해 102억원을 회수했다.

'M&A조합14호'는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은 벤처투자조합이다. 투자원금의 4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회수하게 되면서, 단숨에 역대 벤처펀드 수익률 1위로 뛰어올랐다. 기존에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청산한 '2007특허조합'이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100억원인 이 펀드는 251억원을 회수하며 청산, 총수익률 151%를 기록한 바 있다.

김종필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본부장(전무)은 "펀드가 좋은 성과를 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기업들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벤처기업의 성공모델들이 여러개 나왔다는 것에 큰 만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끝까지 운용사를 믿고 따라와준 덕분에 수익률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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