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5일 오후 2시50분
KTB 프라이빗에쿼티(PE)가 세계 3위 콘크리트 펌프카 생산업체인 전진중공업을 매각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 PE(대표 박제용)는 지분 85.92%를 보유하고 있는 전진중공업과 그 자회사 전진CSM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KTB PE는 6일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IB에 보낼 예정이다. 전진중공업은 국내 1위, 세계 3위 콘크리트 펌프카 생산업체로 매출의 80%가 북미와 유럽지역 수출에서 나온다. 전진CSM은 유압드릴과 고소작업대 분야에서 세계 2위 생산업체다.
전진중공업과 전진CSM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도 직전까지 몰렸으나 2009년 KTB금융그룹 계열 KTB PE에 인수된 뒤 재무구조 개선으로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전진중공업과 전진CSM의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14%와 9%다. IB업계에선 국내 사모펀드(PEF)가 단독으로 부도가 날 뻔한 기업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한 뒤 매각하는 것은 보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EBITDA(세금 및 감가상각비 상각 전 영업이익)가 250억원 이상임을 감안할 때 매각 가격은 2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외국계 중장비업체나 두산, 갑을, 대림 등 관련업종 대기업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매물”이라고 말했다.
KTB PE가 매각에 성공하면 약 900억원을 투자해 4년여 만에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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